본토 힙합 30년에 대한 회고록이자 가이드북인 [힙합, 우리 시대의 클래식(힙합30년, 명반50)](도서출판 한울)이 오는 1월10일 출간된다. 필자들의 말에 따르면 이 책은 ‘힙합 씬의 [컴퓨터 일주일만 하면 전유성만큼 한다]’가 될 것이라고 한다. 또한 초보자 뿐 아니라 마니아들이 심도 있게 읽을거리도 푸짐하게 준비해놓았다는 후문이다. 책은 국내 대형 서점들을 비롯해 그루브스토어, 힙합플레이야 스토어 등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다음은 책에 관한 보도자료.


힙합 역사 30년을 빛낸 명반과 명곡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그리고 힙합 30년 동안에는 무슨 일들이 있었을까? 이 책은 힙합의 탄생과 발전 과정을 함께 한 원조 힙합 마니아 두 명이 증언하는 힙합 탄생 30년에 대한 최초의 회고록이자 가이드북이다. 독자들은 50장의 명반리뷰와 각종 기사들을 통해 힙합의 탄생 순간과 발전 과정, 그 전성시절과 향후 전망까지를 꼼꼼히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역사와 흐름을 동시에 조망하는 각 앨범 리뷰 말미마다 저자들이 추천한 관련 음반들의 목록이 다양하게 곁들여져 독자들의 효과적인 음악 감상과 음반 수집을 돕고 있다. 어느 대중음악서보다도 쉽고 재미있게 구성된 이 책은 힙합에 처음으로 입문하고자 하는 사람 뿐 아니라 기존 음악 팬, 힙합 마니아 모두에게 좋은 참고자료이자 가이드북이 될 것이다.

힙합은 록이나 재즈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구와 관심이 부족한 장르이다. 인터넷과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2000년대 이후 활발히 보급되고는 있지만 그들의 체계적인 음악 감상을 도와줄 전문 서적이나 가이드북은 전무하다. 김영대, 김봉현 두 저자는 현재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음악평론가들이자 ‘원조 힙합 마니아’를 자청하는 힙합 애호가들로써 힙합이야말로 현 대중 음악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장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힙합 탄생 30년을 맞아 국내에서는 최초로 그 역사와 음악에 대해 본격적인 분석과 정리를 한 권의 책으로 엮는 시도를 감행한다. 그들의 의도는 ‘우리 시대의 클래식’이라는 책의 제목에서 상징적으로 드러난다. 저자들은 한편으로는 한국 힙합에만 익숙한 마니아들이 오랜 세월동안 검증받은 외국의 ‘명작’들을 더욱 체계적으로 접해봤으면 하는 바람을 가짐과 동시에 힙합이야말로 현 세대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진정한 ‘고전’ 이 되었음을 선언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힙합 30년을 빛낸 명반 50선에 대한 리뷰 파트와 시대별로 중요한 역사적 사건 또는 논쟁점에 대한 비평이 담긴 기사 파트로 이루어져 있다. 명반선 부문에서는 시대, 아티스트별로 안배해 가려 뽑은 명작 앨범 50장에 대한 심도 있는 리뷰들이 이어진다. 단순히 앨범이 가진 음악적인 의의를 분석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힙합 씬 전체에서, 나아가 대중음악 씬의 전체 맥락에서 각 음반이나 아티스트가 가지는 위치와 의미를 종합적으로 조명한다. 리뷰 말미에 등장하는 해당 아티스트와 동일 계열의 음반에 대한 추가적인 추천 리스트는 단순히 음악 역사서로서가 아닌 음반 가이드로서 이 책의 활용도를 높이는 부분이다. 리뷰 사이사이에 배치된 기사 파트는 힙합의 탄생부터 월드 힙합의 가능성에 대한 전망까지 힙합 30년을 관통하는 갖가지 중요한 주제와 흥미로운 논쟁점들(샘플링, 얼터너티브 랩, 진짜 갱스터, 디스 배틀, 힙합의 죽음 등)에 대한 비평을 담고 있다. 특히 힙합에 처음 입문하는 사람들이 궁금해 할 내용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함으로써 음악에 대한 이해를 더욱 효과적으로 도와주며 스타일의 흐름과 장르의 변화를 명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MP3세대를 위한 믹스테이프 가이드, 한국과 미국의 힙합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맞보기 연표 등 자잘한 읽을거리 역시 수록되어 있다.


김영대
서울 출생. 웹진 ‘음악취향Y’의 필진이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와 한양대 문화인류학과를 거쳐 현재 미국 워싱턴 대에서 민족음악학(Ethnomusicology)을 전공하고 있다. 1990년대 중반, PC통신 블랙뮤직 커뮤니티 ‘돕사운즈’의 운영진으로 활동하면서 힙합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2007년 가슴네트워크/경향신문 선정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 선정위원이었으며, 저서로 『90년대를 빛낸 명반 50』(2006), 『한국힙합, 열정의 발자취』(2008)가 있다.

김봉현
서울 출생. 성균관대학교 재학 중. 블랙 뮤직 미디어 ‘리드머’의 필진이었으며, 나우누리 블랙 뮤직 창작 동호회 SNP를 거쳐 가슴, 튜브, 벅스, 멜론, 프레시안 등의 매체와 GMV, Bling, NIKE ‘1LOVE’, 뮤지컬 ‘오디션’ 등의 출판물에 참여했고, 다수의 라이선스 앨범 해설지를 썼다. 현재 대중음악 웹진 ‘보다’의 필진이고, 오마이뉴스의 정치·사회 관련 시민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이기도 하다. 저서로는 『한국 힙합, 열정의 발자취』(2008)가 있다.


책에 관한 문의사항은 02-336-6183(도서출판 한울 편집부)로 연락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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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역사 30년을 빛낸 명반과 명곡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그리고 힙합 30년 동안에는 무슨 일들이 있었을까?

힙합 30년에 대한 회고록이자 가이드북인 [힙합, 우리 시대의 클래식(힙합30년, 명반50)](도서출판 한울)이 출간을 앞두고 있다.

이미 지난 5월 [한국힙합, 열정의 발자취]를 출간한 적 있는 김영대, 김봉현 두 저자는 힙합 탄생 30년을 맞아 국내에서는 최초로 그 역사와 음악에 대한 본격적인 분석과 정리를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특히 저자들은 한국 힙합에만 익숙한 마니아들이 오랜 세월동안 검증받은 외국의 명작들을 더욱 체계적으로 접해봤으면 하는 바람으로 일종의 책임과 의무를 가지고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책에는 저자들이 선정한 50장의 명반 리뷰와 각종 기사들이 담겨 있으며, 독자들은 이를 통해 힙합의 탄생 순간과 발전 과정, 그리고 그 전성시절과 향후 전망까지를 꼼꼼히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역사와 흐름을 동시에 조망하는 각 앨범 리뷰 말미마다 저자들이 추천한 관련 음반들의 목록이 다양하게 곁들여져 있어 독자들의 효과적인 음악 감상과 음반 수집을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책은 약 300페이지의 분량으로 모든 작업이 끝나 12월 말~1월 초에 출간될 예정이며, 책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조만간 또 전해질 예정이다.


http://www.rhythmer.net/zb41/view.php?id=news&no=1924

http://www.hiphopplaya.com/magazine/article/view.html?category=2&page=1&sort=1&num=3752

Posted by murdamuzik


윤종신
동네 한 바퀴 (2008/Music Dopio)
6.5

01. 동네 한 바퀴
02. 夜景
03. 즉흥여행 (Feat. MC 몽)
04. 내일 할 일
05. 같이 가줄래
06. 벗어나기
07. O My Baby
08. She's Not Here
09. 무감각
10. 나에게 하는 격려          
11. 즉흥여행


윤종신의 열한 번째 앨범 [동네 한 바퀴]가 새삼 다시 깨닫게 해준 건, 그가 지금껏 얼마나 '훌륭한' 이별노래를 불러왔는가에 대한 확신이다. 정말로, 윤종신은 지난 앨범 [Behind The Smile]에 이르기까지 십 수 년 간 수많은 '위대한' 이별노래를 직접 쓰고 또 불렀다. 이 말은 두 가지로 해석이 가능하다. 1) [동네 한 바퀴]에 담긴 이별 노래는 지금까지 윤종신이 불러왔던 그것들에 미치지 못한다. 2)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윤종신'이라는 이름에 걸 수 있는 기본적인 기대치를 의심하지는 말자. 실제로, 그럼에도 [동네 한바퀴]는 기존 가요계의 뻔하고 획일적인 이별노래와는 여전히 '격'이 다른 노래들로 채워져 있으니, 하.. 그렇다면 대체 과거의 윤종신은 얼마나 뛰어난 이별노래를 불렀단 말인가.

정석원은 여전히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음악 감독 중 한명이지만 그가 상당 부분을 책임진 이 앨범은 너무 '무난'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건반과 스트링, 겹겹이 쌓인 코러스로 이루어진 곡들은 서로 비슷비슷해 때로는 구분하기가 쉽지 않고, 각각의 곡들을 개별적으로 들여다보아도 개성이 크게 도드라져 보이지 않는다. 지난 앨범 [Behind The Smile]을 떠올려 보면 이러한 생각은 더욱 확연해진다. 저마다 뚜렷한 색을 품은 곡들이 거대한 일관성 아래 묶인 그 아름다운 작품 속에서도 정석원의 <No Schedule>, <나의 안부>, <消耗SOMO> 등은 보다 선명한 빛을 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앞서 "[동네 한 바퀴]에 담긴 이별 노래가 과거 윤종신이 불렀던 그것들에 미치지 못한다"고 말한 이유는 간단하다. 덜 슬프기 때문이다. 덜 아리기 때문이다. 여운이 더 짧기 때문이다. 생각해본다. 결혼해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어느덧 예능계의 주축으로 자리 잡은 그는 실제로 이번 앨범을 작업하며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다. 물론 나는 윤종신이 아니므로, 그가 기존의 방식과 감성대로 음악을 만들고 싶었는데 그게 예전만큼 잘 나오지 않은 건지, 아니면 어떤 다른 의도가 있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의도 여부를 떠나 확실한 사실 하나는, 이번 앨범에서 드러나는 소재와 표현력의 한계가 [동네 한 바퀴]의 이별 노래들을 덜 슬프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앨범을 듣는 동안 적지 않은 순간마다 감정몰입을 방해한 건 '동어 반복' 혹은 '동어 변주'였다.

사랑과 이별에 관한 윤종신 특유의 노랫말들. 다시 말해 생활밀착형에다 연애 패배주의적이고 자주 궁상맞은(?) 그의 가사는, 물론 김창기를 위시한 선배 작가들에게 빚진 부분이 분명 있겠지만 그런 지점을 감안하더라도 '윤종신만의 작가적 아우라'라는 실체를 부인할 수 없는 꽤 가치 있는 음악적 성과였다. 그러나 이 앨범에서 윤종신의 노랫말은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기존의 문법을 반복한다. 그리고 그것들은 대부분 예전의 것만 못한 결과를 낳는다.

적어도 나라면 <동네 한 바퀴>보다는 <모처럼>을, <내일 할 일>보다는 <이별을 앞두고>를 들을 것이다. <야경>의 한 두 구절은 <이별택시>를 떠오르게 한다. 또한 <벗어나기>와 <즉흥여행>이 품고 있는 레퍼토리는 굳이 윤종신이나 다른 뮤지션의 특정곡을 예로 들지 않아도 될 만큼 전형적이라 금방 질린다. 한마디로 더 이상 새로운 게 없다. 대부분이 지금까지 쌓아놓은 틀 안에서의 반복과 변주다. 가사 뿐 아니라 음악의 구성이나 기법도 그렇다. 단적으로 <같이 가줄래>가 독립된 자아를 지닌 곡으로 와 닿지 않는 건 아무래도 <Annie>의 존재 때문이 아닐까.

물론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을 것이고, 이 같은 지적이 억울할 수도 있다.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얼추 이해가 간다. 하지만 동시에 '어쩔 수 없이 식상하게 들리는 것' 역시 어쩔 수 없다. 그동안 너무 잘해온 것도 죄라면 죄다. 음악 잘한 죄. 아, 덧붙이자면 <O My Baby>를 가장 즐겁게 들었다. 과거에는 써보지 않았던, 아니 쓸 수가 없었던(!) 가사라 신선하기도 하고 또 윤종신이 여전히 좋은 멜로디를 쓸 줄 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곡이기도 해서 말이다.

고백하건대, 나는 지금까지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글을 써내려왔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윤종신의 정규앨범들은 물론 라이브와 베스트 앨범까지 소장하고 있는 나는 '읍참종신'할 자격이 있다. 내 컬러링은 아직도 몇 개월째 <처음 만날 때처럼>이다. 문득 얼마 전 잡지 프리미어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했던 말이 기억난다. "왜 슬픈 노래를 하는 사람은 다른 모든 면이 슬퍼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지? 그런 잣대 자체가 너무 촌스럽다고 본다. 평소 열심히 재밌게 살던 사람이 슬퍼질 때 더 지독하게 슬퍼할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런 이미지 싸움이라는 문제에서 해방되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예능 프로그램 나와서 웃기는 것도, 무대에 올라 슬픈 노래 부르는 것도 모두 윤종신이다. 왜 사람들은 그게 같은 인물일 수 없다는 걸까."

맞는 말이다. 그러나 '웃긴 윤종신'이 '슬픈 윤종신'을 '덜 슬픈 윤종신'으로 만들고 있다는 '심증'이 자꾸만 드는 게 문제다. 그리고 "곡만 있지 그럴듯한 가사가 안 나와서 큰일이다. 확실히 내 삶이 즐겁고 부인도 있고 애기도 있다 보니 이별 노래에 적당한 이야기가 잘 안 떠오른다"던 그의 또 다른 말은 심증을 '확증'으로 바꾸어준다. 이렇게 보니, 이번 앨범을 통해 내가 느꼈던 아쉬움은 '윤종신의 의도가 아니라'고 보는 게 맞을 듯하다. 가사가 잘 안 써지니 결국 기존의 문법을 반복하고 변주하게 된 것이 아닌가. 그게 또 나한테는 좀 식상하게 다가온 거고, 식상한 것이 많이 슬플 리는 없고.

하지만 판단은 유보하기로 한다. 뻔한 말이지만 [동네 한 바퀴]가 어떤 의미로든 새로운 전환점이 될지, 아니면 하향세의 증명으로 남을지는 다음 앨범에 달렸다. 부디 내가 훗날 또다시 이별했을 때 가장 먼저 집어 들고 싶어지는 윤종신의 열두 번째 앨범이 되길. (김봉현/보다)

http://bo-da.net/entry/윤종신-동네-한-바퀴?category=6

Posted by murdamuzik